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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선교사(케냐) 기도편지

                                    투루카나에서 기쁜 소식 드립니다.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힘드시죠? 투루카나 노고리에서 26년간 사역하면서 경험한 에피소드가 많지만, 여기서는 에스골 골짜기의 마른 뼈들에게 힘줄이 생기고 살을 입히며, 가죽이 덮이라고 명하시듯, 메마른 광야에서 한 사람을 하나님의 신실한 일으로 세우신 데이빗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처음 선교사가 되어 투루카나라는 땅에 들어가 교회를 개척했습니. 교회가 부흥하면서 이곳 저곳에 교회를 세우게 되었는데 이 교회들을 섬길 동역자가 필요해 간절히 기도했습니.


마침내 2002년도 노고리에 고등학교를 건축하기 시작하여 2003년 학교 문을 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 학생들이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투루카나 사람들은 조상 대대로 염소, , 낙타 등 동물을 키우는 목동으로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 공부가 왜 필요하냐는 것이었습니. 그리고 그 당시 투루카나 풍습으로는 자식이 뻔히 살아 있는데 아비가 염소, 양치기로 나가면 동네 사람들이 수근거리며 창피를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투루카나 사람들의 뜻밖의 반응에 참 난감했답니. 어렵게 세운 학교를 놀릴 수도 없고... 그래서 교사, 선교사, 경찰과 함께 집집마다 방문을 해서 학생들을 모집하기로 했습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석처럼 고착된 그들의 사고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 한 예로, 아들 세 명이 있는 부모를 만나 큰 아들을 학교에 보내라니까 절대 '안된다'고 했습니. 이유는 목동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랍니. 둘째 아들은 큰 아들이 아프면 대타로 일을 해야 해서 안 된다고 했습니. 셋째 아들은? 이 자식은 아비를 골치 아프게 하는 놈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했지요. 토록 어렵게 찾은 노고리 고등학교의 최초의 학생 중 한 명인 데이빗이었죠. 데이빗은 고리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4년 동안 후원해 주신 장학금으로 공부를 했답니. 또한 재학시절, 예배 인도자로 발탁되어 열심히 사역하다가 2006회 졸업생이 되었답니. 그러던 중 우리 사역지에 감사한 일이 생겼습니.

 

2006, 미국의 어린이를 돕는 후원 단체가 우리 사역지 어린이들을 후원해 주기로 한 것입니. 그래서 개척한 6 회의 유아 ~ 초등학교 학생 400여명을 후원자와 일대일로 연결해 주었. 이 단체의 후원금으로 어린이들의 음식, 학용품, 책뿐만 아니라 옷도 사주는 것입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 교회별로 어린이들의 믿음 생활과 성장 발육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도 했었고, 또 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비도 지원해 주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계몽 교육도 하는 등 다양한 사역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역을 위해 동역자가 필요해 데이빗을 뽑았답니. 데이빗에게 컴퓨터 사용, 이메일 작성, 재정 관리, 물품 관리 요령 등을 가르쳤지요. 데이빗은 대답은 항상 'Yes'인데 시간도 지키지 않았고, 일을 맡기면 언제 끝낼지 알 수 없었습니. 이것이 우리를 힘들게 했답니. 그래도 맡은 일을 혼자 처리하려고 뚝심 있게 노력하는 모습이 밉지는 않았지요. 그래서 꾹 참고 기다리며 위로하고 격려해 주었답니. 이런 사연 모르는 이 단체의 케냐 지국 총괄 담당자는 데이빗과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 현지 목사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체시키든지, 대학 졸업한 직원을 고용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압박에도 “이 사역은 고리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으니까 조금 더 인내하며 데이빗을 키워 보자”, “만약 나이로비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을 투루카나에 데려오면 3일 이내에 나이로비로 돌아갈 것이다.”라며 만류했습니다. 그 후에 우리는 데이빗이 이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대학도 보내주고, 다방면으로 경험을 쌓도록 10여년 동안 적극 도와 주었답니.  

   

이렇게 해서 2016년도에 데이빗을 이 단체 투루카나 총 책임자로 임명했답니다. 동시에 고리 주변  6개 교회 공동프로젝트로 정부에 등록시켰고은행 구좌도 개설해서  우리가 하던 이 사역을 독립시켜 자체적으로 운영하도록 해 주었그렇지만 데이빗의 옛 습성이 완전히 근절된 것은 아니었습니. 5년 전, 이 단체 케냐 총담당자가 데이빗은 시간을 잘 안 지키고, 때대로 연락망을 끊어버려 더 이상 함께 사역할 수 없다고 또 또 불평하곤 했습니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참고 인내하며, 오히려 '데이빗!' 너는 아주 잘하고 있어! 정말 고맙다! 네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냐? 나중에 이 아이들이 컸을 때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나중에 네가 국회의원으로 출마한다면 다 너를  뽑아 줄 거야.등등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 그리고 데이빗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데이빗을 도와주라고 당부했습니. 그리고 데이빗에게 책임감과 신실함을 주시라고 기도했습니.    

   

주님은 데이빗에게 지혜를 주셔서 지금 1,100여명의 어린이들을 섬기게 하셨고, 이 단체를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답니. 그 결과 2020년에 20개 넘는 케냐의 이 단체 지부에서 투루카나 지부가 최고의 업무평가 성적을 받았답니. 감사하지요. 그는 모든 분야의 업무를 다 경험한 유일한 지부 책임자로, 7명의 팀원들과 6개 교회 사역자 12명과 함께, 충실하게 일을 해서 귀감이 되고 있답니. 뿐만 아니라 노고리 교회 체어멘으로, 새벽 제단을 쌓으며 주님만 바라보는 믿음의 아들로 성장했, 말씀 선포자로 사역하며, 온 가족을 교회로 인도했답니. 또한 지역 주요 현안들을 처리하는 일까지 담당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충직한 지도자가 되었다는 참 감격스런 간증을 드리네요. 지금은 이런 지도자를 보고, 염소나 양을 한 마리씩 끌고 고등학교에 와서 자기 아들 공부 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부모들고 있어 이곳의 변화된 모습을 본답니.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14:4)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데이빗을 투루카나 위해 신실한 일으로 세우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립니다.

 

기도 제목

1. 많은 교회에서 잘 자라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2.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 잘 할 수 있도록 지혜 주시도록...

3.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님들이 말씀에 순종하고 성숙된 신앙인들이 다 되도록...

4. 선교사에게 건강 주시고, 능력 주시도록...

 

                                        2021. 9. 24. 투루카나에서 박흥순. 윤선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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