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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보 교회탐방 기사(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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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0일(토), 기독교보 교회탐방 기사입니다^^

http://www.kosi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48

<교회 탐방> 

‘분당에 세워진 첫 고신교회 이웃과 동행하는 따뜻한 그곳’



매일교회 그리고 문용만 목사

문용만 목사
기도하는 문용만 목사
문용만 목사(왼쪽)와 전우수 장로

저 멀리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보였다. 이미 한 발자국도 뗄 수 없을 만큼 지친 두 다리에 짊어진 배낭은 삶의 무게처럼 느껴진다. 금방이라도 주저앉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안간힘을 다해 천천히 느티나무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언제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알 수 없는 느티나무 그늘에는 먼저 온 사람들이 여럿 있었지만, 슬며시 그들 곁에서 고된 시간을 내려놓고 잠깐의 쉼을 청해본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흔한 느티나무고, 평범한 그늘일 테지만,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너른 그늘 한편을 내어주는 느티나무는 더할 나위 없는 안식처였고, 가만히 위로받을 수 있는 특별한 존재였으리라!

주변에는 이름만으로도 유명세를 치르는 교회들이 자리 잡은 그곳에서 지역주민과 성도들에게 우직한 느티나무 그늘이 되어주는 교회가 있다.

바로 경기도 성남의 분당 지역에 세워진 첫 번째 고신교회인 매일교회(담임목사 문용만)가 그곳이다.

“분당이라는 독특한 지역 색깔 안에서 고신교회의 정체성에 따라 고신교회의 전통을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교회보다 규모가 크고 더 좋은 편의시설을 갖춘 교회들이 있고, 각 교단의 대표 격인 교회들도 많지만, 아파트에서 여섯 가정이 모여 복음의 씨앗을 심은 매일교회와 성도들은 우리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해 나갈 뿐입니다.”

건강한 교회, 거룩한 교회, 따뜻한 교회

분당 신도시가 한창 세워지던 1993년 7월, 고(故) 이송신 목사와 여섯 가정이 주춧돌을 놓으면서 시작된 매일교회의 역사는 2년이 채 되지 않아 부흥의 불꽃을 피워냈고, 현재의 교회 자리에서 입당예배를 드리는 감격을 맛볼 수 있었다.

이후 매일교회는 재건축과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의 아름답고 쾌적한 예배당에서 문용만 목사와 더불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한 교회, 거룩한 교회, 따뜻한 교회’로 살아가고 있다.

“3대 담임목사로 섬기시는 문용만 목사님의 안정적인 목회로 인해 우리 매일교회 성도들은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요. 도시지역에 있는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폭넓고 깊이 있는 목사님의 설교 내용은 물론 탄탄한 교회 재정 구조가 뒷받침하고, 성경 공부와 소모임, 사랑방 등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죠. 매년 목사님께서 목회 철학을 내놓으시면 부교역자들과 세부 계획을 세우시고 정책 당회를 통해 결정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합심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전우수 장로에게서 교회를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 중심이 아닌,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를 지향하며 양 떼를 이끌어나가는 문용만 목사에게 전적으로 조력하는 당회와 부교역자가 곁에 있다는 건,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힘이리라.

쉽게 끊어지지 않는 세 겹줄 같은 문용만 목사와 매일교회 성도들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더욱 진한 사랑으로 나타났다.

소속 노회를 넘어 어려움을 겪는 총회 안의 미래자립교회를 비롯해 고신대와 신대원을 지원했고 신대원 교수들의 낡은 사택 리모델링 소식에 매일교회와 전우수 장로는 소정의 기금을 쾌척했다.

특별히 민주화운동으로 신음하던 미얀마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고신총회세계선교회에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다. 

“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도 흔들림 없었던 우리 성도들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적 단단함이 있고 그건 자신의 신앙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이 있다는 거죠. 교회의 탄탄한 재정은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지만 어려움에 놓인 교회와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도 함께 주셨기에 움츠러들 수 있는 이때 전 성도들이 기쁨으로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가슴 벅찬 나눔은 6500만 원이라는 숫자로 드러났고, 문용만 목사는 이 모든 것이 성도들의 헌신과 당회의 일치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제 장례예배를 인도해주세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교회에 나갔는데, 불신 가정에서 홀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건 쉽지 않았어요. 대학진학을 앞두고 강한 끌림으로 고신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고, 나를 책임지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죠.”

똑똑한 아들이 신학교에 가겠다는 뜻을 밝혔을 때 부모의 반대는 불 보듯 당연했을 터. 등록금 마련조차 녹록하지 않다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1학년 때 군종장교시험에 합격한 그는 7년의 학업을 무사히 마친 후 24년 동안 군목의 길을 걸었다.

“오직 기도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누구보다 어렵게 신학 공부를 했지만, 누구보다 하나님 앞에서 긍정적이었던 이유는 주변에 좋은 사람을 많이 붙여주셨기 때문이에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건너, 건너 전해준 도움으로 한 번도 등록금이 밀리지 않았고, 김희도 목사님과 한진환 목사님으로부터 목회자의 인격과 설교자의 모습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군인이자 목회자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던 문용만 목사는 군종감(공군군종병과장)으로 섬겼고, 더불어 육·해·공군 군종목사의 수장 자리인 한국군종목사단장에 올랐다. 군 선교에 씨앗을 뿌린 고신총회가 47년 만에 배출한 첫 군종감이자 군종목사단장이 바로 그였다. 

2010년 전역을 5개월 정도 앞둔 문용만 목사는 매일교회로부터 담임목사 청빙을 받았고, 그렇게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지 어느덧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나온 시간이었습니다. 매일교회의 청빙을 받을 당시 선임 장로님께서는 목사님이 저의 장례예배를 인도해달라고 하셨죠. 당시 아픔이 있던 교회를 향해 무성한 소문도 있었지만, 교회를 위해 부름을 받았기에 어떤 일이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전역을 당겨서 하느라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 평강을 주리라! 지금은 교회가 참 평안합니다. 평안은 아무 일도 없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를 이길 수 있는 영적 힘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죠.”

신뢰받는 교회, 품위 있는 교회, 매일교회 

차별하지 않고 무리를 짓지 않으며 내 자리를 지킨다. 내가 이상한 건 다른 사람도 이상하게 느낀다. 목회자나 성도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서로 균형 잡힌 신앙공동체를 지향한다. 

문용만 목사의 목회 철학은 새삼 특별하지 않아 보이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기본을 지켜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며, 그것이 정도를 향한 첫걸음이라는 걸 말이다.

“하나님의 진리가 고상한 말씀이 되고 주의 교회가 아름다운 품위를 갖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칭찬받고 이해되는 교회로 말이죠. 기독교의 진리가, 주님의 말씀이 얼마나 고매한 것인지 그 탁월성과 말씀의 보배로움을 세상을 향해 보여주고 싶어요. 매일교회만이 가진 힘으로 하나님 말씀이 나타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면 이바지할 것입니다”

진리가 상식에 머물지 않지만, 비상식적인 모습으로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지 않고 주님의 향기를 뿜어내는 교회가 그 여느 때보다 필요한 이때, 매일교회와 문용만 목사는 담대함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굳게 되새겨본다.

미얀마 선교헌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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