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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가을에는 열매를 맺게 하소서

가을에는 열매를 맺게 하소서

 

살아가면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 친구들의 늙어가는 얼굴을 볼 때, 주위의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볼 때, 대화중에 지난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질 때입니다. 그리고 계절이 바뀔 때입니다. 뜨거웠던 한 여름의 열기가 산뜻한 가을 공기로 다가올 때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곳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더 실감나게 느끼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늙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아름다운 것을 잃어가는 것입니다. 세상에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시간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미모도, 건강도, 지식도 그리고 생명도 다 빼앗기게 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모든 것에 평준화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세월보다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남은 날을 계수하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합니다. 바울은 흐르는 세월을 아끼라고 권고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을 통해 삶의 품격을 높혀 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시간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품격은 단시간 내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열매를 맺듯이 삶의 품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늙어간다는 것이 잃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가는 자국에 성숙한 인격과 품위가 남는다면 우리는 시간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것을 새롭게 소유하게 됩니다. 시간이 주는 축복입니다.

 

언젠가 마지막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 때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삶의 아름다운 열매를 나타낼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일년 중 가을은 언제나 최고의 계절입니다. 살처럼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면서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아름다운 삶의 품격을 갖추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